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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9. 14:17


 

안녕하세요. 고양이줘입니다. 그동안 꽤 많은 게임을 만나봤지요? 투 더 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페이퍼 플리즈, 툼레이더 까지 지금 봐도 꽤 쟁쟁한 게임만을 리뷰 했네요. 우리가 여태까지 봐왔었던 게임들은 모두 다 하나 같이 특징이 있었는데요. 시도 때도 없이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그르치더라도 언제든지 그 일이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도 저장기능 업데이트 해줘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좀 다른데요. 위에서 말씀 드린 저장이 통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꽤 유명하지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로그라이크 게임 바인딩 오브 아이작 입니다.

 

 

 




인딩 오브 아이작 (The Binding of Isaac)
 장르 로그라이크 
 유통사 Edmund McMillen
 개발사 Edmund McMillen, Fiorian Hims
 발매일  2011.09.29
 플랫폼  PC(스팀)

 

 

 

로그라이크?

 

게임 역사의 초기에는 현재의 기술력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골뱅이(@)나 우물정자(#)로 캐릭터와 벽, 몬스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게임들은 한 판당 30분 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설계되어 제작되었고 한 판마다 완전히 다른 구조, 완전히 다른 아이템의 효과를 가지고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사항은 캐릭터의 죽음이었는데, 캐릭터의 목숨은 단 한 개뿐이라 죽게 되는 순간 세이브가 삭제되는 구조였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간단한 기호와 완벽한 무작위가 공존하는 RPG게임을 로그라이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그라이크의 전형

사진출처 : http://benh86.wordpress.com/2013/01/20/toughen-the-hell-up/

 

이것이 현재까지 승계 되어온 로그라이크 게임의 간단한 이해입니다. 현대 까지 이어져 온 이 장르의 기본적인 규칙은 거의 모든 것이 무작위고, 조종하는 캐릭터의 목숨은 한 개,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해 있다는 점이네요대표적으로 굶지마, FTL : Faster Than Light, 리스크 오브 레인과 오늘 소개할 바인딩 오브 아이작 정도가 국내에서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이 게임들도 미묘한 느낌이 있는데, 그건 그렇다 칩시다.

 

 

 

 

 

게임 플레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와 아이작은 같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에게 하늘의 목소리(?)가 들리게 되고 아이작은 이런 저런 괴롭힘을 받다가 마침내 죽을 위기에 처해집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이작은 지하로 도망칠 수 있었고 여기서부터 게임은 시작됩니다.

 

 

튜토리얼 방이 게임안에 있다

 

 

시작하자마자 튜토리얼격 방이 보입니다. 별다른 안내 없이 플레이어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형식의 튜토리얼에 눈이 가네요. 슬슬 움직여 보면 아시겠지만 조작감이 대단히 좋은 편인데요. 움직임이 버터 녹인 것처럼 보들보들 움직여 컨트롤하기 대단히 용이합니다. 다만 작중 무기로 쓰이는 눈물은 원하는 곳에 적중시키기가 좀 어려운 편입니다. 설정을 보면 눈물이 왼쪽 눈, 오른쪽 눈에서 번갈아 나오는지라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 같네요.

 

로그라이크 게임인 만큼 수많은 아이템 중에 무엇이 어디서 나올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 다음 방에서 어떤 적이 나올지도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바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플레이어의 임기응변이 요구되는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판단을 통해 방 하나를 정리하면 흥건한 양의 피를 보면 좀 오싹한 느낌도 드네요.

 

 

 

근데 이 게임 좀 무섭다

 

 

적을 좀 해치웠을뿐인데, 피가 낭자하다.

 

 

얼핏 보면 코믹한 디자인들의 캐릭터가 즐비하여 눈이 즐거울 것 같지만 조금 만 플레이 해보면 피가 낭자한 곳에 서있는 것을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표현 하나하나가 대단히 자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데요. 하지만 캐릭터 자체로는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어 그 무서움의 정도가 어느 정도 중화되어 오들오들 떨 정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디자인은 의도 된 건지 의도하지 않은 건지 궁금하긴 하지만, 무서운 걸 잘 못하는 유저들을 어느 정도 잡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미 정상적인 아이작과는 이별한 상태.

 

특히 맨 처음에는 눈물만 흘리던 아이작이 이런 저런 장신구와 인체개조를 통해 괴수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플레이어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 개발자가 그 마음을 이미 알고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그 변화폭이 대단히 충격적이고 끔찍합니다. 물론 귀여운 분장도 있지만요.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딱 한 턴만 더 라고 외치는 문명 시리즈처럼 이 게임 역시 그런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모든 것이 랜덤인 특성상 다음번에는 좋은 아이템이 나와서 보스들을 쉽게 깰 수 있겠다는 마음이 솟아나와 계속 도전하게 됩니다. 게임 자체도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지루함이 없는지라 계속 도전하는 것에 대한 든든한 변명거리가 되어줍니다. 물론 이번에도 템은 꽝이겠지. 그러고 또 하고 또 템은

 

위에 말씀드린 지루함이 없다는 뜻은 아이템 등장의 랜덤요소 외에도 적들의 구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적이 나와도 종류가 예상된다면 그렇다고 치겠지만 일정 확률로 원형 캐릭터의 구조만 닮고 완전히 다른 모양새의 캐릭터가 나와 다른 패턴으로 유저들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어이없이 당하겠지만 라이프가 깎여가며 맞다보면 어느 순간 돌연변이 적들을 공략하게 되고 처리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재미가 누적되고 좋은 아이템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은 하고 또 하는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템은 꽝이겠지. 될분될 안놈안 아이작!

 

 

 

이모저모

 

- 이 게임은 처음부터 상업적인 목적에서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플래시로 제작되어 사양이 아무리 높더라도 고질적인 랙이 있습니다. 초반 부분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랙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바인딩 오브 아이작 : 리버스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전 작을 갖고 있었다면 약간의 할인혜택이 있을 것 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 스팀 최저가는 확장 팩까지 포함하여 2달러가 되지 않습니다. 자 사세요!

 

 

 

마치며

 

지하로 도망쳐온 아이작 앞에는 당연하게도 수많은 괴물과 방해 장치가 있었습니다. 아이작은 이런 괴물들의 방해를 무찌르고 엄마와의 일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의 발단이 된 하늘의 목소리처럼 아이작은 정말 위험한 존재인걸까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이작이 갖고 있는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요? 과연 엄마는 무엇이며, 아이작은 무엇일까요? 이제 여러분께서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찾으실 차례입니다. 눈물 발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