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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0. 15:54


 

 

투 더 문 (TO THE MOON)

 

안녕하세요. 고양이줘 입니다. 처음으로 게임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그랬었고 앞으로도 격식을 갖춰 게임리뷰를 쓸 일은 없을 것 이라 생각했는데, 이 게임을 하게 되면서 꼭 한번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쓰고 있던 라이어게임 리뷰로 내려놓고 이거부터 쓰기 시작했네요. 먼저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실 제가 쓴 글들의 제목을 보면 나름대로 생각한 코멘트가 부제로 쓰였고, 그 부제로 전체적인 글의 진행을 했는데요.

 


 

 제작+유통

Freebird Games 

 

발매 

2011.11.01 

장르 

어드벤쳐, 인디

플랫폼 

PC(스팀 

 

 

이번 To the moon 같은 경우에는 대체 무엇을 부제로 할지 결정을 못해서 깔끔하게 제목이 뽑혀 나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부제를 붙이고 싶었는데, 개인적 능력의 한계입니다. 처음에 하게 되었을 때 사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할수록 치밀한 복선과, 창의적인 연출, 전개는 요즘에 게임을 거의 하지 않던 제가 흥미를 갖고 게임을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받는 감동은 말로 할 것도 없고요.

 

 

어릴때 했던, 재미있는 인디게임.

 

게임을 하면서 어릴 때 했던 이터니티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예전에 했던 게임이라 정확한 스토리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무지무지 감동적인 스토리라고 제 마음속에 항상 기억되고 있었죠. 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런 감정을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영웅전설6의 포스는...

 

 

생각해보면 그런 점들은 인디게임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영웅전설이나, 파이널판타지 같은 큰 회사에서 만든 게임은 뭔가 웅장한 감동을 주지만, 이런 소규모 게임이나, 비영리 게임회사에서 만든 작품들은 소소한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후폭풍이 상당히 심한 게임들을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출시하고 나서 온갖 상이란 상은 다 받았는데요. 나오자마자 게임스팟 2011년 최고의 스토리상, 2011 인디게임페스티벌 최종결선 진출, 2011 IndieDB 최고의 싱글플레이어 인디게임상, RPGFan2011년 최고의 인디 RPG, Wired2011년 최고의 20개 게임 (엔하위키 참조) 중 하나로 뽑히는 영광까지. 주목을 받지 않고 싶어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시간의 기억, 뒤로 걷다.

 

 

이미 걸었던 곳을 다시 뒤로 걸어 본적 있으세요? 뭔가 되짚어 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아쉽게도 시간까지 뒤로 거슬러가지는 않지만 이미 봤던 풍경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되짚기는 성공입니다. 이 게임의 기본적인 방식은 시간을 되돌아간다는 점으로 이를테면 타임슬립 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살아왔던 인생 자체가 변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로 돌아가 기억을 조작하게 되고 고인이 원해왔던 방식으로 인생을 다시 재설계 하여 행복한 끝을 보여주는 것 이지요.  이런 게임방식을 채용함에 따라 다른 게임들과는 당연하지만 큰 차별화를 갖게 됩니다.

 

 

 

허접한 그림판으로 이해를 돕자면 이렇습니다. 현재에서 미래로 향하는 일반 게임과 달리, 미래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런 차별을 갖게 되면서 얻는 연출의 변화도 긍정적인데요. 게임을 하다 보면 과거로 돌아가, 그 화면에서 게임을 하는데 그때의 연출이 일품입니다. 항상 안개가 껴져있는 듯 한 느낌과, 흑백으로 묘사되는 등 몽환적 요소가 곳곳에 들어가 있음은 물론, 기억의 조각임을 게이머에게 알려주기 위해 장소가 끝나는 묘사는 조악한 그래픽이지만 꼼꼼하고 세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람의 실루엣만 나옴으로써, 몽환적 연출이 가능하다.

 

 

 

끝부분이 찢은듯한 느낌이 나는 기억의 끝을 보여주는 연출.

 

 

 

게임의 초반 말장난 개그가 나오긴 하지만 다소 호러나 스릴러풍의 느낌이 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부분도 이야기를 진행하기 시작하면 일부러정해놓고 밑장을 깔아놨다는 것을 곧 알게 됩니다. 모든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상당히 신경 써서 꼼꼼히 만들었다는 반증이겠죠.

 

이렇게 세세히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톱니바퀴 이어지듯 상당히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이야기가 아닌, 현재에서 과거로 되돌아가기 , 게임을 진행하다가 나오는 아이템 하나하나가 쓰여질 물건들이 아닌 쓰여진 물건이 되어 물건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고, 이야기가 있게 됩니다. 게이머 입장으로는 어떻게 쓰게 될까, 이건?“ 이 아닌 어떻게 쓰였던 거지? 이건?“ 이라는 궁금증이 더욱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몽환적인 연출이 더해져서 게임에 대한 흡입력은 상당히 강한편입니다.

 

 

 

누나, 퍼즐 좋아해요? 그래픽은 따지는 타입?

 

 

 

 

짱구는 못말려를 조금 봤으면 아실 법한 패턴으로 시작하는 소 주제입니다. 스토리가 상당히 좋은지라 아무래도 게임 내적인 요소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을 하고 싶어지는 게임인데요. 이를테면 어떤 적을 물리쳐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거나, 너무 어려운 퍼즐문제를 풀라고 내놓은 경우가 그러 하겠습니다. 다행히도, 투더문은 요즘에 나온 어드벤쳐형 게임이 그러하듯 간단한 퍼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머리를 부여잡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면서 쩔쩔맬필요없이 물이 흘러가듯 스토리에 몸을 맡기게 됩니다.

 

 

 

 오델로풍의 쉬운 퍼즐.



 

혹시 To the moon, 투 더 문 공략을 찾으러 오셨습니까? 어떻게 해도 막히실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COBRA“

 

아무래도 RPG만들기 라는 툴에서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개량이 있다 하더라도) 그래픽 적인 부분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기 힘듭니다. 슈퍼패미콤 보다 조금 낫 거나 비슷한 정도 같습니다. 투더문 에서 주목할 그래픽은 위에서 말씀드린 몽환적인 연출과 기억이 짤라져 있는 모습 두 가지 정도입니다. 그 외에 특징이라면 주인공의 걷는 속도가 느려 게임진행에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플레이타임이 네 다섯시간으로 상당히 짧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구현된 요소라면 어쩔 수 없지만요.

 

 

 

OST

 

 

실제로 이렇게 OST가 발매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픽이 좋지 않은 게임은 필연적으로 스토리와 OST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맨 위에 페이지에서 플레이어 링크를 걸어드렸는데 듣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흘러나오는 곡은 TO THE MOON의 후반 부분에 자주 듣게 되는 곡으로 Everything's Alrights 라는 제목입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느낌의 피아노&기타 풍의 OST가 많은 편이며, 다소 감상적이고 조용한 분위기에 OST 구성은 게임의 분위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초반에 다소 호러 분위기에 맞는 삽입음도 있기에 꼭 항상 부드러운 느낌의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많이 들인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피아노 선율의 부드러운 곡은 웅장한 느낌은 아니어도 따뜻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게임을 하고 난 뒤, 나중에라도 책을 읽는다거나, 홍차를 마시면서 음악감상을 할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평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명작을 논할때,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부럽다. 라는 문구가 쓰일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재미있다고 판단했기때문에 그런 문구를 쓸 수 있었을텐데요. 이 투더문도 아직 안하신분이 부럽습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다소 특색있는 게임성, 엔딩을 보고 난 뒤 여운이 남는 이야기까지. 스토리상 반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꼭 그렇게 잔잔히 이야기가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점도 플러스요소가 되겠습니다. 주인공이 달에 꼭 가야하는 이유, 있는걸까요? 어쩌다가 주인공은 달에 가야한다는 소망을 인생설계 업체에 맡기면서까지 의뢰한걸까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까만 밤에 달을 보며 가고 싶다고 생각하신적 없으십니까? 그 이유가 여기...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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